1976년 「국산기계류전시회」에서 대통령 지시
1976년 5월 26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1976년 6월 10일 중소기계공업실태조사반이 편성되어 활동에 착수하였다. 총반장은 오원철 청와대제2경제수석비서관이 맡았고, 경인반, 충청전라반, 부산경상반으로 나뉜 3개조사반이 정책적인 면의 시책방향 중점을, 1개 실사반이 기술적인 면에서의 육성방안에 중점을 두고 실사를 맡기로 하였다. 실태조사반은 우선 1981년까지 500개 업체를 선정하여 중점지원하기로 하고 일차로 50개 업체 선정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와 함께 상공부 중소기업형 전문기계공장 선정 요령을 고시하였는데 선정대상은 1개 품목의 전업률이 50%인 업체이며 합작기업의 경우 내국인 투자비율이 50%를 넘는 업체로 하였다. 신청서 제출업체는 327개 업체였으며 이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31개 업체에 대해 실사가 실시되었다. 실사에는 학계와 업계를 망라한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실사에서는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규모나 기술축적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경영자를 비롯한 모든 종업원의 열의가 보이는 업체는 선정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또 실사현장에서 기술교육도 병행했다.
1976년 8월에 상공부는 1차 52개 업체를 선정하였는데 부문별로 보면 산업기계 26개 업체, 기계요소부문, 소재부문, 수송기계부문이 각각 6개 업체, 전기기계 4개, 정밀기계 2개, 기타 2개 업체였다. 이러한 중소기업 전문기계공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통한 선정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정부는 선정과 함께 이들 업체당 4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였는데, 이 금액은 노후시설 개체 등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이 업체당 약 5억 원 정도 들 것으로 보고 80%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하여 결정되었다. 자금지원과 함께 종합무역상사와의 계열화 체제를 확립시켜 기계류의 수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판로보장에도 힘쓰기로 하였다.
1976년 9월 28일 중소기업형 전문기계공장을 선정, 집중지원하는 시책 시행에 따라 52개 선정업체 협의회인 기계공업전문업체협회가 발족되었다.
1977년, 1978년에도 이 사업은 계속되어 2차로 70개 업체, 3차로 79개 업체가 중소기업형 전문기계공장으로 선정되었다. 1977년 시설자금 83억 4천만 원, 운전자금 27억 3천만 원이 융자되었으며 1차 지정업체 중 38개사, 2차 지정업체 중 13개사 등 51개 업체에 지원되었다. 1978년에는 시설자금 100억 6,500백만 원, 운전자금 14억 9천만 원이 지원되었는데 시설자금은 1차 지정업체 중 19개 업체, 2차 지정업체 중 28개사, 3차 지정업체 중 22개사 등 총 69개 업체에 지원되었고 운전자금은 2차 지정업체 중 51개 업체에 지원되었다.
정부는 1976년 업체 지정을 시작으로 매년 70개 정도씩 중소기업형 전문기계공장을 선정하여 1979년까지 도합 318개의 중소기업 기계공업 전문공장을 지정하여 중점적으로 육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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