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산업은 1961년 한국전력이 설립된 이래 고도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발전설비 용량이 6,300만㎾에 달하는 세계 제12위의 전력강국으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전력설비확충과 더불어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지금까지 충실히 연구개발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990년 말 이후 정보기술의 발달 등 기술의 진보로 인해 전력산업 연구개발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에 따라 전력산업에도 디지털화, 정보화 등 기술의 융·복합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는 과거 단방향의 공급자위주의 전력공급 시스템에서 수용가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양방향 전력시스템 구축과 이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면서 전력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5년도 전기분야의 주요 연구활동은 산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를 수행하는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이 주도하였다. 특히 2005년은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이 5년차가 되는 해로서 전력산업에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하여 10개년 중장기종합계획 및 3개년 연구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전력기술지도를 작성하여 연구개발의 추진방향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연구개발계획에 따라 사업 초기에 수행하였던 전력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위주의 연구개발사업에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은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는 ▲운영 중인 발전소의 효율향상이나 출력증강분야 등 전력경쟁시작 조성에 필요한 기반기술, ▲교토협약 이행 등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규제강화에 대비한 안정적 전력공급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선진기술의 모방단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전력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전력기술 개발, ▲국가 고유의 핵심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기 위하여 IT기술과 전력기술의 접목을 통한 전력시스템의 부가가치창출과 고도화를 이루고 이를 토대로 지식기반사회를 견인하며, 국내외 거대 기술시장의 선점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전력설비를 활용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현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노력도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