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에너지원으로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04년 이후 국제석유시장은 여유 공급 능력 부족으로 시장의 돌발 변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유 소비는 세계 7위, 석유 수입은 세계 4위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절대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석유 공급시장의 불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의 경제적 영향이 대부분의 경쟁 대상국들에 비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유가에 대한 근본적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저 소비형 경제체제로의 전환, 해외자원 개발 및 재생 에너지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국내 에너지 공급 역량을 높이는 것 외에 국제사회와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와 가까운 중국, 일본은 각각 세계 제2위, 3위의 석유소비국으로 3개국의 일일 석유소비량 1,400만 배럴은 세계 일일소비량의 17.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중국 등 에너지 대소비국은 각국별로 독립된 에너지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광역 에너지 체제를 갖추고 있는 북미, 유럽 등에 비하여 에너지 위기시 공동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동북아 지역은 대규모 에너지 수요국(한∙중∙일)과 공급국(러시아)이 근접하고 있어 협력 여건이 매우 양호하나, 각국의 에너지 정책, 경제발전단계가 상이한 점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현재 이 지역은 중국 등 국가의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원유의 대중동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위기 발생시 에너지안보가 매우 취약하다.
최근 동북아 에너지안보협력 필요성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공동인식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중·일 삼국의 에너지관련 연구소 중심으로 3국 간 에너지 협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 예로 한·중·일 석유포럼이 2001년, 2003년에 베이징과 도쿄에서 열렸으며2004년은 서울에서 열렸다. 여기에서는 한·중·일 주요 석유회사, 연구소가 머리를 맞대고 3국의 석유 가스 산업 공동 발전과 지역협력 증진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외교통상부,《외교백서》, 2004
〈한·중·일‘에너지상생’시급〉《한겨레신문》특집 연재기사, 2004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동북아 석유포럼 논의 자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