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미 지휘소 연습
연합전시증원(RSOI: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 Integration)연습은 미 증원전력을 한국에 투입하기 위한 훈련으로써 연합사 주관 하에 1994년부터 매년 실시하여 왔다. 이 연습은 전시 한반도에 증원될 미 증원군의 수용(Reception), 대기(Staging), 전방이동(Onward Movement) 및 통합(Integration)절차와 이를 지원하는 한국군의 전시지원, 상호군수지원, 동원, 연합후방지역조정관(CRAC:Combind Rear Area Coordinator)임무, 전투력 복원절차 등을 컴퓨터 모의를 통해 실시하는 지휘소 연습이다.
연합전시증원연습에 한국군은 국방부, 합참, 각군본부, 작전사급 부대가 참가하고, 미군은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 사령부, 미 증원부대 등이 참가한다. 연합전시증원 연습은 미 증원군의 지휘조 전개훈련, 부대 방호 및 추적 훈련, 전시지원품목 인수인계절차훈련, 해상 병참선 방호작전 등 실제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시지원계획 검증 및 보완, 한미 상호 군수지원 절차 숙달, 연합후방지역조정관(CRAC)의 임무수행절차와 후방지역 방호절차를 보완하고 해상 방호능력을 향상시켰다.
연합전시증원연습 시 미 증원전력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하여 69만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육군 사단,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전투단, 전투비행단, 오키나와 및 미 본토의 해병기동군(Marine Expeditionary Force)을 포함하고 있는 막강한 전력이다.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계획은 미국의 동시전승리(Win-Win)전략 이행과 유엔사/연합사 작전계획을 지원하기 위하여 평시부터 계획을 수립하여 준비하고 있다. 미 증원전력의 종류에는 신속억제 방안(FDO), 전투력 증강(FMP) 및 시차별 부대전개 제원(TPFDD)이 있으며, 한반도의 위기상황 발생시 연합사령관이 요청하고 미 합참의 지시에 의해 부대 통합과정을 거쳐 전장에 투입된다.
한반도 증원전력의 주축인 시차별 부대전개제원 내의 전력은 1990년대 초반에는 48만여 명, 1990년대 중반이후 63만여 명을 계획하였다가 최근에는 약 69만여 명의 병력과 함정 160여 척, 항공기 1,600여 대의 전개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병력의 감축계획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전개가 계획된 전력 내에는 개전 초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방에 밀집한 적 포병을 타격하기 위한 전력, 입체적인 해상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항모전투단, 공중우세 확보, 방공·적지 타격을 위한 공중 전력과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전 미 해군의 40% 이상, 미 공군의 50% 이상, 미 해병대의 70% 이상의 대규모 증원전력을 전개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미양군은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보장하기 위하여 1994년부터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연례적으로 실시해 오면서 전개 수행체계 및 수송수단의 운용 등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