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출범이후 세계여성의 지위향상과 발전을 위한 협약의 제정과 비준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한 조치 중의 하나가 세계여성대회의 개최이다. 세계여성대회는 유엔 차원에서 전 세계의정부와 비정부단체들이 참여하여 여성의 관심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이다.
유엔은 경제사회이사회의 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과 업적을 인정하고 1972년 제27차 총회에서 19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제정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첫해인 1975년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13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했다(6.19-7.21). 이 대회에서 ‘세계행동계획(World Plan of Action)'이 결정되고 ‘멕시코 선언’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1975-85년을 ‘유엔여성 10년’으로 선포했다. 이 대회의 주제는 ‘평등·발전·평화’였다.
유엔은 행동계획의 이행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중간 해인 198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45개국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했다(7.14-30). 주제는 ‘평등·발전·평화’와 부제인 ‘보
건·교육·고용’에 관한 유엔 여성발전 10년 전반기 사업의 평가와 후반기 사업계획을 다루었다.
1985년 ‘유엔여성10년’을 총결산하고 ‘2000년을 향한 여성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제3차 세계여성대회를 153개 국가가 참석한 가운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개최하였다(7.15-26). 이 대
회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나이로비 미래전략‘이 채택되었다.
1995년에는 189개 국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북경에서 개최하여 나이로비 미래전략의 이행에 대한 종합평가 검토 및 21세기 여성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성주류화를 채택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이후 2000년 제23차 유엔여성 특별총회(Beijing+5)에서는 북경여성대회 이후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천년발전 전략을 검토했다.
유엔은 세계여성대회를 통해 회원국가들에게 여성문제의 관심 분야와 여성발전의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여 이행을 촉구하고, 이행과정을 점검함으로써 여성의 발전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