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법｣(2000. 1. 12., 법률 제6136호)

교육방송은 1951년 6월 KBS가 교사를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방송한 ‘라디오학교’부터 시작되었다. 1972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설립되면서, 한국교육개발원을 중심으로 초․중등학생 대상의 라디오 교육프로그램과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방송교육의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였다. 1980년 9월에는 ‘TV고교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본격적인 TV 방송교육이 시작되었고, 1981년 2월 교육전문채널인 KBS 제3TV를 확보하고, 교육라디오방송(FM)을 신설함으로써 방송교육의 기본 토대가 마련되었다.

1990년 12월에는 KBS로부터 독립하여 교육전문방송인 EBS로 정식 출범하였고, 학교수업을 보충하는 교육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일반교양 프로그램까지 기획․제작하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교육방송의 중요성이 증대되었던 것은 대학입학경쟁의 과열과 사교육비 증대로 학력의 지역적․계층적 편차가 심해짐으로써,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소하는 데에 방송교육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부터 평생교육의 이념이 확산됨으로써 학교교육을 보충하는 교육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교육프로그램, 어학능력 신장을 위한 각종 어학프로그램 등을 제작․보급하게 되었다.

교육방송(EBS)는 한국교육개발원 부설기관이었다가, 1997년 1월 13일에 법률 제5273호로 ｢교육방송원법｣이 제정․공포되어 분리됨으로써 프로그램 편성, 인사, 재정의 자율권을 확보한 독립기관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2000년 1월 12일에는 법률 제6136호로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제정․공포되어 같은 해 6월 22일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창립되었다. 방송공사로 출범하면서 자본금 1,000억 원은 정부가 전액 출자하고, 텔레비전, 라디오 및 위성을 통한 교육방송 실시, 방송시설의 설치․운영 및 관리,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 사업, 교육관련 행사 주관, 국제교류, 교육방송에 대한 조사․연구를 주요 업무로 하게 되었다.

2008년 현재 지상파 TV(EBS), 수능시험 전문 위성방송(EBS 플러스1), 평생교육 중심의 위성방송(EBS 플러스2), 라디오 FM방송(EBS FM), 모바일 기능을 강화한 위성 DMB 방송(DMB EBS), 미주지역 교포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방송(EBS America), 영어방송(EBS English)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임원으로는 사장 1인, 부사장 1인과 감사 1인을 두고 있으며, 3본부 5센터 1실 39팀으로 조직되어 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주요 부서는 제작본부(방송운영팀, 시사통일팀, 기획다큐팀, 교양문화팀, 지식정보팀, 유아교육팀, 어린이청소년팀), 기술본부(기술기획팀, 송출팀, 영상기술팀, 제작기술팀, 편집팀, 중계팀, R기술팀, 기술연구소), 콘텐츠전략본부(출판기획팀, 출판운영팀, 광고팀, 콘텐츠운영팀, 문화사업팀), 교육제작센터(뉴미디어팀, e-러닝제작팀, 영어교육채널팀, R외국어팀, R정보문화팀), 영상아트센터(미술팀, 그래픽팀, ENG영상팀, 스튜디오중계영상팀) 등이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설립으로 교육방송이 확대되었던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교육기회의 확대이다. 전국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상파 방송만이 아니라, 인터넷, DMB, 위성 방송 등 다양한 방송 채널을 통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작․보급하게 됨으로써, 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의 학생들이 손쉽게 우수한 강의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것은 급증하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경감시켜 사회적 위화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새로운 학습법 형태의 강화이다. 전통적인 전일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요구 중심의 학습(demand-on learning)이 가능해짐으로써,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신의 학습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학습형태가 가능해졌다. 방송교육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습자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은 이제까지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학습과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평생교육의 증진이다. 1990년대 이후 강조되고 있는 평생교육의 이념을 방송교육은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학교 교육을 보충하는 보완 기능에서 벗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교육프로그램, 외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어학프로그램 등은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자원이고, 이것은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교육부, 〈교육발전5개년계획(시안)〉, 1999.

교육50년사편찬위원회, 『교육50년사 1948-1998』, 교육부, 1998.

국회법률정보시스템(http://likms.assembly.go.kr/law/jsp)

한국방송공사 홈페이지(http://www.ebs.co.kr/index.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