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업법」
「전원개발촉진법」
「전원개발에관한특례법」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은 1967년 10월 수립된〈장기전원개발계획〉을 통해서 확정되었다. 당시의 계획에는 1976년까지 500MWe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어서 고리 2호기는 1971년 5월의 신장기에너지종합대책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 계획도 당초에는 1981년까지 600MWe급 원전 3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어서 고리부지의 후속기인 3,4호기들은 이전 일괄발주 방식에서 탈피하여 기술이전이 가능한 분할발주 방식을 채택하였고 설비용량도 산업화에 따라 급속히 늘어날 전력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950MWe급으로 증대하였다.

최초의 원전을 경남 부산으로 정한 정부는 1969년 2월까지 건설부지에 대한 입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동년 5월부터 부지매수에 착수하여 2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당시 사업주이던 한국전력은 건설비를 334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기기공급 및 설치공사의 계약체결과 차관획득을 위해 원전건설 경험이 있는 외국 업체에 예비견적 의뢰 안내서를 발송해 견적서를 받아 심사하여 원자로형과 공급사를 결정하고 소요차관을 알선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1968년 6월 상용원전 건설과 운전 실적이 있었던 미국의 GE, Westinghouse, Combustion Engineering사와 영국의 British Nuclear Export Executive사의 4개사를 대상으로 안내서를 발송하였다. 1968년 10월 4개사로부터 예비제의를 접수하고 기술사양 등을 검토한 결과 미국의 Westinghouse사를 계약대상자로 결정하였다. 1971년 3월 착공 이후 건설기간 중 닥친 석유파동으로 인해 물가상승과 건설재원의 부족으로 준공은 당초 보다 2년 늦어져 1978년 7월 이루어졌다. 이 건설공사에는 외자 174백만불, 내자 717억원 등 총 1,560억원이 소요되었는 데 이는 당시로서는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단위사업이었다. 

2호기의 경우는 국내에서 건설지점, 공기, 노형, 설비용량을 결정한 후 1973년 8월 미국의 Westinghouse사에 통보하였고 계약은 1974년 10월 이루어졌다. 이후 계약자가 계약 발효시점까지 차관확보에 실패하면서 한 때 계약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곡절도 겪었으나 이후 계약금액을 삭감하고 1976년 11월 재계약하였다. 이후 1977년 3월 착공되어 1983년 7월 상업운전 되었다. 고리 2호기는 650MWe 시설용량에 공사비용은 외자 540백만불, 내자 2,805억원 등 총 5,916억원이 소요되었다. 

이후 건설된 고리 3,4호기는 이전의 원전건설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자신감으로 국산화와 경제적 규모의 건설을 시도하였다. 이에 따라 건설사업을 한국전력이 주도 관리하도록 하였고 용량도 950MWe로 증대된 원전 2기를 동시에 착공하였다. 1978년 7월의 착공에 이어 고리 3,4호기는 1985년 9월과 1986년 4월에 각각 상업운전 시작하였다. 이 공사에 투입된 공사비는 외자 1,140백만불, 내자 9,251억원 등 총 10,718억원이 투입되었다. 

2005년을 기준으로 고리에 입지한 4기의 원자력발전소 연간고장정지는 고리 2호기와 4호기에서 각각 1회씩 있었다. 이들의 고장정지는 원자력계통이 아니라 전력거래계기와 터빈밸브의 오동작에 의한 것이었다. 이용율은 고리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각각 약 95%, 102%, 92%, 92%로 국내 원전 평균 이용율 91%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였고, 각각의 발전량은각각 약 4,381,600MWh, 5,456,642MWh, 7,877,184MWh, 8,725,790MWh로 이들의 합은 26,441,216MWh에 이르고 이는 국내 전력의 7% 이상을 담당하였다.

산업자원부,《원자력발전백서》, 2006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종합원자력발전연보》,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