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1월 서울에서의 제23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이하 SCM)는 이를 전후하여 전개된 한반도와 국제질서의 변화, 즉 한소수교와 구소련의 해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넌·워너(Nunn·Warner) 2차보고서 의회제출, 북한의 핵개발 임박 및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제23차 SCM은 △ 북한 핵포기시까지 제2단계 주한미군 감축 유보, △ 전시지원협정(WHNS)의 체결, △ 한미간 군수·방산·기술협력문제의 협의가 진행되었다.
제6공화국의 출범 이후, 미·소의 신데탕트와 탈냉전, 우리 정부의 적극적 북방정책의 추진과 남북한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정세의 변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국가적 역량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함미 군사관계가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는 객관적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진전으로 고양된 민족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한미관계에 대한 비대칭성과 불평등성의 시정에 대한 요구가 점증하는 한편, 미국의 의회와 학계·언론에서는 한국의 방위역할 및 비용분담의 확대, 주한미군의 위상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었다.
공보처,《제6공화국실록 ②》공보처, 1992
국방부,《제 23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회의록》국방부,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