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정무역의 날은 국제공정무역 연합(WFTO)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고 활발한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날이다. IFAT에 가입한 세계 70개 나라 300여 단체들은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에 공정무역을 알리기 위해 공정무역 제품을 전시판매, 시식회, 아침식사, 연주회, 운동경기, 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은 세계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제일 큰 영향을 주는 빈곤과 착취, 기후변화와 경제 위기에 맞서는 중요한 기여로써 공정무역을 기념하고 전 세계를 포괄하는 축제이다. 규모가 작고 혜택을 받지 못한 생산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을 약속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많은 생산자들과 무역업자들, 기업들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은 기관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면서 세계적으로 공정무역의 성장에 기여해 오고 있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은 유럽 공정무역 상점 네트워크인 News!(Network of European World shops NEWS!)에 소속된 2000여 곳의 월드샵에서 1995년부터 열린 행사였다. 유럽세계상점 네트워크(NEWS!)는 1994년 유럽 15개국 3000여 상점 협회로 이곳에서 1995년에 열린 공정무역 상품 판촉행사를 계기로 1999년 일본에서도 공정무역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한 패션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정무역 친환경 브랜드인 ‘피플트리’의 사피아 미니가 2001년 IFAT 회의에서 일본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생산자단체를 포함한 세계적 운동으로 확대를 제안하며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유럽과 북미의 경우 1950~60년대에 공정무역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990년대 초에 공정무역 운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은 세계적 운동인 공정무역 운동에 늦게 합류했지만 그 성장 속도는 유럽, 북미, 일본에 비해서 매우 빠른 편이다. 한국 공정무역의 날 행사는 2008년부터 매년 덕수궁 돌담길에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2000년대부터 시작된 몇몇 시민단체 중심의 한국사회 내 공정무역 운동은 2003년 ‘아름다운 가게’가 아시아에서 수공예품을 수입하여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한국공정무역단체 협의회(KFTO)가 정식 발족되며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공정무역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단체 및 전문가로 구성된 공정무역위원회를 공식 출범하였으며 공정무역의 날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2015년 9월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이 내건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공정무역 요원이 되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정무역단체, 기업 및 학생동아리 등이 참여하였고 ‘공정무역도시, 서울 달성 지지’ 서명을 받는 등 공정무역의 이해와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